INTP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요? 아마 저처럼 '아..' 하는 반응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그만큼 인팁에게 연애란 미지의 영역이자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토대로 INTP의 연애성향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INTP랑 썸 탈 때 어떤가요?
썸이라는 단어 자체가 설레는 말이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서는 아직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성이 없다면 조금 서운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당신에게도 기회는 있답니다.^^
- 연락문제입니다. 많은 유형 중에서도 특히나 카톡 답장속도가 느린 편이고, 전화통화보다는 문자메시지를 선호하며, 용건만 간단히 보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아예 안 보는 건 아니고, 상대방이 나한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간 보기 위해서 일부러 늦게 보는 경우가 많아요.
- 밀당 문제 인데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지만 대부분 티가 많이 나는 편이라서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요.
- 질투심 유발작전 같은건데요. 이건 좀 특이한데, 다른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경향이 있어요.
-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속아주는 척 연기하는데요. 예를 들면 약속시간에 늦었을 때 화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해주면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그런 상황이요.
- 눈치가 빠른데 모른척 한다는 거예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누가 봐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그걸 지적하거나 고쳐주려고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거죠.
- 애정표현을 못해서 안달 난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하면 부끄러워한다는 거예요.
- 항상 바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알고 보면 한가하다는 거예요.
- 내성적이면서도 활발한 성격이라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라는 거예요.
- 친구관계든 연인관계든 오래 지속되는 걸 좋아하고 쉽게 질려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은근히 즐기는 타입이라는 거예요.
- 자존심이 강한 편이어서 웬만해서는 먼저 사과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연애 초반에는 어떤가요?
초반에는 누구나 그렇듯 서로 알아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워하고 낯을 가리는 편이에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본색(?)을 드러내는데요. 처음에는 어색함을 풀기 위해서 장난치는 빈도수가 늘어나다가 나중에는 싸움으로까지 번질 만큼 심한 장난을 치기도 해요. 그리고 둘 다 고집이 센 편이어서 자주 싸우지만 결국 화해하게 돼요. 싸울 때마다 느끼는 건데 싸우는 도중에도 머릿속으로는 다음에 어떻게 해야 될지 계산하고 있더라고요. 가끔은 너무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어서 무서울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감정싸움 없이 깔끔하게 해결돼서 좋을 때도 있어요. (물론 매번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이렇게 싸우고 화해하다가 정이 들고 사랑이 싹트면서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이어지는 커플이 많다고 하네요.
결혼 후에는 어떤가요?
일단 신혼 초에는 알콩달콩 깨 볶으면서 살지만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전쟁터로 변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부부가 다 그렇겠지만 유독 저희 부부는 성향이 비슷해서 그런지 육아가 적성에 맞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남편은 일하느라 바쁘고 저는 전업주부라서 혼자 독박육아를 하다 보니 우울증 초기증상까지 왔었어요. 그때쯤 우연히 MBTI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INTP-T로 나온 거 있죠? 그제야 그동안 힘들었던 원인을 알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최대한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ISFP남편과 INTP아내가 만나서 가정을 꾸린다면 환상의 궁합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조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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